근간에 가장 큰 일은 역시 독신으로 살 것만 같았던 사촌 언니의 결혼. 결혼! 결혼!! 그것도 무려 국!제!결!혼!!
형부는 이탈리아 사람이다. 그거야 언니가 밀라노에 살고 있으니까 당연한 거겠지.
유럽 사람 치고는 작은 편이지만 언니가 워낙 작아서 그렇게 작게 느껴지진 않더라.
물론 한국말 능력치는 0.. 알아듣지도 하지도 못함.
혼배미사 보는 신부님이 나중에 식 끝나고 알아서 전달하라는 엄명을 내리셨다.
언니의 아버지인 큰아버지는 30년 전에 돌아가셨으므로 둘째 큰아버지가 신부 입장 대리 업무 하셨는데 신부가 정말 씩씩하게 걸어 들어와서.. (이하생략)
사회 신부님께서 메뉴얼에는 모든 것이 신랑 and 신부인데 신랑측이 0이라 자기 좀 힘들었다는 후기를 남겨주셨다.
혼인 서약 할 때는 이탈리안 신부님이 큰 도움 주심.
서울 교구에 계신 분인이 특별 초청을 했다고 허허.
신혼여행지가 제주도라니까 어른들은 요즘 누가 촌스럽게 제주도로!라고 하시더라.
왜 형부한테는 엄청난 제주도라니까?
이탈리아에서는 다 필요없고 말소리 나오는 쿠쿠 밥솥이 짱임. 레알ㅇㅇ
취사를 시작합니다. 취사가 종료되었습니다. 이것이 바로 대한민국 IT 강국의 위엄.
말이 좋아 언니지 언니는 66년생.. 한국 나이로 마흔 다섯. 신랑은 60년생. 한국 나이로 쉰.. 어..
하여간 우리 엄마보다 두살 어리다.
물론 외국인은 40살 이후로 다 똑같아 보이기 때문에 그게 장점이 되었다.
언니 결혼 덕분에 온 친척이 거의 다 모였다.
그건 좋더라. 비가 하늘에 구멍 난 것 마냥 온 건 좀 별루 ㅍ_ㅍ 였지만.
밀라노에 완벽한 연고자가 생겼으므로 괜히 좀 뿌듯해짐.
더불어 수요일에 제주도로 신혼여행 간다는데 날씨가 좋아져서 매우 다행이다.
다음 결혼식은 10월 1일인데 그 전에 추석이 있군.
물론 추석에 아무것도 하지 않겠지만 예의상 다이어트를.. Aㅏ..
할아버지 할머니 제사는 언니 날 잡아놔서 패스.
추석 차례는 10월 1일에 사촌오빠 날 잡혀서 패스.
옛날에는 날 잡는 즉시 모든 제사 및 차례 취소! 였다는데 요즘은 1년 전에도 날 잡고 하니까 한달 전부터 안하는 게 무난하다고 하더라.
종가댁 당숙도 중환자실에 계시니 차례는 안 지내겠지.
그럼 역시 난 추석을 전후로 눈 수술을 하겠는데?
그러면 진짜 농담이 아니라 레알 9월 18일 서울 부산 경기는 눈병신 상태로 보러 가야겠네???
우선 내일 검사+예매부터 끝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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